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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일본 대만 고령화 비교와 요양 인력 전망


세 나라 모두 “노인 많은 나라”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그런데 숫자를 자세히 보면, 한국·일본·대만은 단순한 고령화가 아니라 돌봄 인력이 버티기 힘들 정도로 빨리 늙어가는 구조에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 입장에서는, 이 흐름이 앞으로 어떤 일자리를 만들어낼지 한 번쯤 짚어볼 만한 주제입니다.

아래에서 세 나라의 고령화 속도를 비교하고, 향후 요양·돌봄 인력 수요가 어디까지 늘어날지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한국·일본·대만 고령화 속도

먼저 기준부터 정리해볼게요. 

65세 이상이 7% 넘으면 고령화사회,

14% 넘으면 고령사회,

20% 넘으면 초고령사회(슈퍼 에이징)

라고 부릅니다. UN과 각국 정부가 쓰는 공통적인 분류입니다. 


1)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

한국  

o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비중 약 19.2% 

o 2025년엔 20.3%로 올라가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습니다. 

일본

o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비율이 29% 안팎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대만

o 2024년 말 65세 이상 인구 비율 약 19.2% 

o 2025년쯤엔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20% 이상) 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얼마나 빨리 늙어가고 있을까?

•한국은 고령사회(14%) → 초고령사회(20%) 로 가는 데 약 7년밖에 안 걸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속도의 고령화 국가입니다. 

•대만은 2018년에 14%를 넘긴 뒤, 2025년에 20%에 도달할 예정이라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됩니다. 

•일본은 이미 오래전에 초고령사회에 들어갔고, 2040년쯤에는 65세 이상이 35%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빨리 늙어가고 있을까

세 나라의 공통점은 간단히 말하면 “아이를 거의 안 낳고, 오래 산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2024년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은 1.2도 안 되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잘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만 역시 합계출산율이 0.8대에 머물면서,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겹쳐집니다. 
•가족 규모 축소, 1~2인 가구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집에서 돌볼 수 있는 가족 인력 감소
•도시 집중, 농촌·지방의 초고령화 심화
•의료 기술 발달로 80세 이상 초고령층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

이런 요소들이 섞이면서, 노인은 빠르게 늘고 현장에서 돌봐 줄 “사람”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방향으로 구조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돌봄·요양 인력 수요에 주는 신호


고령화가 빨라질수록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영역이 장기요양(longterm care) 입니다.

특히 85세 이상 인구가 늘면,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아지면서 요양원·재가요양·방문요양 등에서 필요한 인력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1) 한국: 20년 뒤, 요양 인력 100만 명 부족 가능성


한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 전후에는 요양·돌봄 인력이 약 100만 명 가까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장기요양 종사자는 65세 이상 100명당 약 5.3명 정도로 OECD 평균과 비슷하지만, 앞으로 85세 이상 인구가 3배 이상 늘어나면 이 비율만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즉,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는 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진다”는 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는 셈입니다.


2) 일본: 2040년까지 최대 50~60만 명 부족


일본은 이미 고령화가 가장 앞서 있는 만큼, 요양 인력 부족도 가장 먼저 현실화된 나라입니다.

2040년까지 필요한 돌봄 인력은 약 272만 명, 그런데 최대 57만 명 정도 부족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와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한 명을 뽑기 위해 네 개 자리가 비어 있다”는 식의 극심한 구인난 통계도 나옵니다.

그래서 일본은 외국인 요양 인력 확대, 로봇·AI 기술 도입 등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중입니다.


3) 대만: 지역별 격차 + 현지 인력 기피 → 외국인 의존 심화


대만 역시 빠른 고령화에 비해 현지 요양 인력이 부족해, 이미 이주 가사·돌봄 노동자(migrant live-in caregivers) 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방·농촌 지역일수록 인력 구하기가 더 어렵고,

임금과 근로 조건이 상대적으로 낮아 젊은 대만인들이 요양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 보고됩니다.

세 나라 모두 결국 “돌봄이 필요한 노인은 늘고, 돌볼 사람은 부족해지는 구조”라는 공통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 뚜렷합니다.


한국·일본·대만의 고령화가 베트남인에게 의미하는 것


세 나라의 숫자를 다시 정리하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돌봄 일자리만큼은 줄어들기 어려운 구조”가 상당히 강하게 잡혀 있습니다.

문제는 자국 인력만으로는 이 수요를 다 채우기 어렵다는 점이고, 그래서 세 나라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외국인 요양 인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의 입장에서 보면, 몇 가지 현실적인 시그널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일본·대만 모두 요양·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공식 문서와 보고서에서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은 장기요양 분야에서 외국인 인력에 대한 관심과 제도 변화가 점점 커지고 있다.

OECD와 국제기구들도, 고령화가 심한 나라일수록 이민·외국인 노동자 없이 노동력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세 나라의 고령화 속도와 인력 수요를 보면, 교육을 제대로 받고 언어·자격을 갖춘 요양 인력은 앞으로도 꾸준히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정도의 결론을 조심스럽게 뽑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 + 한 번쯤 생각해볼 점
•한국·일본·대만은 모두 고령화 속도와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나라들입니다.
•세 나라 모두 요양·돌봄 인력 부족을 이미 느끼고 있고, 2040년 전후로는 부족 규모가 더 커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 흐름은 단기간에 끝나는 유행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계속될 인구 구조 변화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베트남인이라면,

•한국어 실력, 요양보호사 자격, 현장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경력을 만드는 한 가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맞는 직업은 아니지만,
“한국·일본·대만의 고령화 구조와 인력 수요를 보면, 요양보호사라는 길도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
라는 정도로 한 번 차분히 계산해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