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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베트남인 중에는 “한국어가 아직 부족한데 괜찮을까?”를 가장 먼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요양보호사 일은 어르신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라, 언어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죠.

하지만 실제 현장을 보면, 완벽한 문장보다 간단한 표현 + 표정 + 몸짓 + 정해진 패턴을 어떻게 쓰느냐가 훨씬 중요하게 작동하는 직무 환경입니다.

기본적인 한국어 기초만 있다면, 현장에서 쓰는 표현은 일하면서 빠르게 쌓아갈 수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요양시설·방문요양 이용자 수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돌봄 인력이 부족해서, 외국인 인력을 위한 교육 과정·비자 제도도 함께 확대되는 중입니다.

요양보호사 업무를 잘게 나누어 보면,
•기상·식사·목욕·배설 보조
•약 챙기기, 안전 확인
•말벗, 산책 동행
처럼 반복되는 생활 패턴이 많습니다.

이 말은 곧, 자주 쓰는 한국어 표현도 일정 부분 “암기 가능한 패턴”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어 초급으로도 가능한 ‘패턴형’ 커뮤니케이션
실제 현장에서는 긴 문장을 요구하기보다, 짧고 자주 쓰는 말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께 쓰는 말은 다음과 같이 기본 구조가 거의 비슷합니다.

•“일어나 볼까요?”
•“밥 드실까요?”
•“천천히 걸어요.”
•“어디 아프세요?”

이런 표현은 발음이 조금 서툴러도, 톤과 상황만 맞으면 충분히 전달됩니다.
게다가 같은 표현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하게 되므로, 초보자라도 몇 주 안에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막힐 때 도와주는 비언어·루틴·간단한 도구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말이 아니라 표정, 제스처, 눈맞춤, 손동작으로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어르신과 함께 생활하는 요양보호사에게는 이 능력이 한국어 실력만큼 중요합니다.

•웃는 얼굴 + 고개 끄덕임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 여기 앉아요”
•손바닥을 펴고 “천천히, 천천히” 제스처
같은 동작만으로도, 어르신은 “나를 도와주려 한다”는 신호를 충분히 느낍니다.

또한 많은 시설이
•욕실 사용 순서, 식사 시간, 약 복용 시간 등을 표·스케줄판으로 정리해 두고
•신규 직원에게 그림·사진이 들어간 매뉴얼을 제공해, 언어 부담을 줄여 줍니다.

현장에서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
요양시설은 같은 동료, 같은 어르신, 같은 일정이 반복되는 환경입니다.

이 말은 곧, 같은 한국어 표현을 계속 쓰면서 자연스럽게 연습하는 환경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동료에게 배우는 현장 표현
•인수인계·보고에서 자주 쓰는 문장
•보호자와의 전화·면담에서 쓰이는 기본 문장

이 세 가지만 차근차근 익혀 나가도, 몇 달 사이 한국어가 꽤 빨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베트남인은 발음이 비교적 한국어와 잘 맞는 편이라, 꾸준히 쓰다 보면 의사소통이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정리해 보면, 한국 요양보호사 업무는
•패턴이 정해진 생활 지원이 많고
•자주 쓰는 표현이 반복되며
•표정·몸짓·매뉴얼·동료 지원 등 언어를 보완해 주는 장치가 이미 현장에 많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기본 인사와 생활 표현 정도에서 시작해 조금씩 넓혀 가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베트남어와 한국어 사이에서 오는 작은 차이들은, 오히려 어르신들과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오래 머물며 안정적인 일을 찾고 싶고,
사람을 돌보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어가 완벽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요양보호사라는 직무 환경이 나와 맞을지 천천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