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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월급만 보는 게 아니라 “아프면 어떻게 하지?”, “집은 안전한가?”, “보험은 잘 돼 있나?” 같은 생활 조건도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한국은 국민건강보험, 촘촘한 병원·약국, 대중교통·주거 인프라가 이미 어느 정도 갖춰진 나라라는 점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97%를 보장하고, OECD 평균보다 의료 접근성과 장비 수준이 높은 편으로 평가됩니다.
외국인 근로자 조사에서도 한국에 머물고 싶다는 응답이 90% 이상이라는 점을 보면, 기본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한국 의료·보험 인프라,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한국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건강보험(NHI) 하나로 전국민을 묶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자료를 보면 국민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쳐 약 97% 이상의 인구가 공적 의료보장 아래에 있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본인이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강보험이 대신 내 주는 구조라 큰 병이 생겨도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비용’ 안에서 움직입니다.

의료 인프라 자체도 숫자로 보면 상당히 촘촘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인구 100만 명당 CT·MRI 보유 대수가 OECD 평균보다 훨씬 많고, 병상 수는 1,000명당 12~13개 수준으로 OECD 평균(4개대)을 크게 웃돕니다.

베트남에서 대형 병원까지 몇 시간씩 이동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집 근처에 병원·약국이 항상 있다”는 것 자체가 체감 차이를 크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도 보험·생활 인프라를 같이 누리는 구조

비자가 있고 정식으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대부분 직장가입자 형태로 국민건강보험에 편입됩니다.

회사에서 보험료를 반씩 나눠 내는 구조라, 본인 부담은 월급의 일정 비율로 자동 공제되는 정도입니다.

법무부·통계청의 이주민 실태조사를 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약 140만 명 수준이고, 그중 상당수가 ‘1년 이상 계속 체류 희망’ 또는 ‘영구 체류 희망’을 선택했습니다.

또 2024년 보고서에서는 외국인의 주거 만족도(84%)와 소득 만족도(58.2%)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물론 차별·노무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의료·주거·생활 인프라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할 때 체감하는 생활 인프라 장점

베트남인이 한국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할 때, 인프라 장점은 일·생활 두 영역에서 동시에 느껴집니다.

•1) 의료 접근성
o어르신이 갑자기 아프거나 다쳤을 때, 근처 병원·응급실로 빠르게 이동 가능
o본인이나 가족이 아플 때도 정기 검사·진료를 받기 수월함

•2) 주거·교통 인프라
o많은 요양시설이 직원 기숙사·숙소를 함께 운영하고, 대중교통과 연계된 곳이 많음
o외곽 지역이어도 버스·지하철 환승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이동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편

•3) 일상 인프라(은행·편의점·배달 등)
o은행·편의점·마트·배달 서비스가 촘촘해, 교대 근무 사이 짧은 시간에 필요한 일을 처리하기 쉬움
o모바일 뱅킹·간편결제 환경 덕분에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패턴을 익히면 비교적 빨리 적응 가능


인프라는 ‘기본값’, 그 위에 나에게 맞는 조건을 올려야 한다

정리해 보면,
•한국은 국민건강보험과 촘촘한 병원·장비 덕분에 의료·보험 인프라가 안정적인 편이고, 외국인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여기에 편입됩니다.
•외국인 근로자 조사에서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체류 연장 의사 비율이 높은 편인 것도 이런 인프라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좋은 인프라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고, 임금·근로조건·차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체감 만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일을 고민 중인 베트남인이라면,
먼저 한국의 의료·보험·생활 인프라를 “기본 안전망”으로 보고,

그 위에
•내가 원하는 월급 수준
•감당 가능한 근무 형태(주간·야간·시설·방문)
•장기적으로 쌓고 싶은 경력
을 올려서 전체 그림을 그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봤을 때, 한국의 인프라 환경이
“조금 힘들어도 버틸 수 있게 받쳐 주는 조건인지, 아니면 기대만큼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