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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인이라면 공장·식당·포장 아르바이트 같은 단순노무 일자리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요양보호사 이야기를 들으면 “일은 힘든데 돈은 비슷한 것 아니야?”라는 의심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시급·월수입 구조를 비교해 보면, 외국인 단순노무직보다 요양·돌봄 쪽이 유리한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숫자와 구조” 기준에서 이야기이고, 현실에서는 개인의 조건·기관 선택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인 단순노무직이 받는 평균 수입

먼저 기준이 되는 외국인 단순노무직(제조업·서비스업 E-9 비자 등) 의 임금부터 보겠습니다.

•2025년 한국 최저임금은 시급 10,030원, 월 209시간 기준으로 2,096,270원입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 구간이 가장 많고, 300만 원 이상도 상당 비율을 차지합니다.
•경기남부 제조업 조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월 평균임금 약 261만 원, 숙식 지원까지 합치면 실질 인건비 약 3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공장·단순노무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구조를 단순화하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기본급은 최저임금에 조금 얹어 주는 수준
•잔업·특근이 많을수록 월급이 260만~300만 원대로 올라감

요양보호사 시급 구조: 한 시간당 단가가 더 높다

요양보호사 쪽은 조금 다릅니다.

특히 방문요양·가족요양처럼 시간 단위로 일하는 형태는, 같은 1시간 기준 시급이 단순노무보다 확실히 높은 편입니다.
•장기요양보험 기준으로 2024년 방문요양보호사 시급은 대략 12,400원 내외 수준, 실제 현장에서는 12,000~13,000원대가 많이 보입니다.
•일부 센터·가족요양의 경우 60분 기준 15,000~17,000원, 90분은 23,000~25,000원 정도를 책정하는 곳도 있습니다.
즉, 단순 비교를 해 보면
•외국인 단순노무: 시급 약 10,030원(최저임금 근처)
•방문요양·가족요양: 시급 12,000~17,000원, 일부는 그 이상

시급만 놓고 보면 같은 1시간을 일했을 때 요양보호사가 더 많은 돈을 받는 구조가 됩니다.



베트남인에게 유리한 현실적인 포인트

숫자만 보면 요양보호사가 무조건 좋아 보이지만, 구조를 조금 더 쪼개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1.시급이 높아 “같은 시간 기준”으로 유리한 직종
o공장 잔업을 줄이고, 그 시간만큼 방문요양을 늘리면 시간당 단가가 올라가는 효과가 생깁니다.

2.파트타임+추가 수입 구조 만들기 용이
o오전/오후에 2~3건씩 방문을 배치하면, 학업·다른 일과 병행하면서도 시간당 수입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3.장기적으로는 경력·자격증이 자산
o같은 시간 일해도, “외국인 단순노무 경력”보다 “공식 요양보호사 경력”이 향후 비자·해외 취업·귀국 후 재취업에서 설명하기 쉬운 경력이 됩니다.



베트남인이 전략적으로 생각해 볼 시나리오

베트남인 입장에서 요양보호사와 단순노무를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나리오 A – 공장 풀타임 + 주말/저녁 방문요양
o안정적인 월급(최저임금~260만 원대) + 고시급 알바 형태의 추가 수입
o단, 체력 부담이 크고 휴식 시간이 줄어드는 단점

•시나리오 B – 방문요양 위주 + 다른 파트타임 병행
o한국어·요양 경력을 쌓으면서, 시간 단가를 높게 유지
o스케줄이 불규칙할 수 있어 생활 리듬 관리가 중요

•시나리오 C – 요양보호사 풀타임(시설 근무)
o월급은 최저임금에 근접하지만, 경력·자격·비자 전략에 집중하는 선택지

어느 쪽이든,
“같은 시간 대비 단가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장기적으로 경력 가치를 키우는 쪽으로 갈 것인지”
둘 사이 균형을 잡는 게 핵심입니다.


정리하면,

•한국에서 외국인 단순노무직은 최저임금 근처 시급 + 잔업·특근으로 200만~300만 원대 월급을 만드는 구조이고,

•방문요양·가족요양을 포함한 요양보호사 일은 시급 자체가 12,000~17,000원대로, 같은 시간 노동 기준으로는 더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그 시간을 채우는 난이도, 이동시간, 체력 소모를 감안하면 “구조적으로 유리하다 = 누구에게나 쉽게 높은 수입”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인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시급·실제 근무시간·이동시간·장기 경력 가치를 한 번 표로 적어 보면서,

요양보호사라는 선택지가 “같은 시간 대비 수입”과 “앞으로의 경력” 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차분히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봤을 때,

단순노무만 할 때보다 시간을 쓰는 방식에 여유를 주면서도 수입과 경력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직종으로

한국의 요양보호사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