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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은 ‘기술’ 이전에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나라에 따라 예의, 가족관계, 감정 표현 방식, 직업 관점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죠.

오늘은 베트남 출신 요양보호사분들이 한국에서 자주 놀라게 되는 돌봄 문화의 실제 차이를 차분하게 풀어보겠습니다.


 


1) 가족이 돌보는 것이 기본인 베트남 vs 전문 돌봄 서비스가 큰 한국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가족이 노인을 직접 돌보는 문화가 강합니다.

특히 장남·며느리·딸이 우선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인식이 뚜렷하죠. 반면 한국은


•핵가족화

•자녀의 바쁜 직장 생활

•국가 장기요양보험 제도

이 세 가지 이유로 요양보호사·요양시설·재가서비스가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관점이 일반적입니다.

이 지점에서 베트남인 종사자들은 처음에 “왜 가족이 더 안 돌보지?” 하고 놀라기도 합니다.


2) ‘존댓말 규범’이 매우 강한 한국 


베트남어에는 예의를 표현하는 방식이 있긴 하지만,

한국처럼 존댓말 체계가 촘촘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같은 나이 차이라도

•처음 보는 사이라도

•일하는 관계에서도

항상 존댓말이 기본입니다.

베트남인 요양보호사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도 바로 이 “높임말 세기”의 차이입니다.

한국에서는

✔ “식사하셨어요?”, “움직이실게요”처럼 부드럽고 공손한 표현

이 필수이며,

어르신 대부분이 말투 하나로 신뢰 여부를 판단할 정도로 민감합니다.


 


3) 감정 표현 방식의 차이


베트남은 비교적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직접적인 문화입니다.

기쁨·피로·짜증을 바로 드러내는 편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돌봄 현장에서


•힘들어 보여도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업무 중에는 감정 절제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국식 표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금 힘드네요” 정도로 완화해서 말하기

•표정 관리

•말투 속도 조절

•불만을 우회적·부드럽게 전달

베트남에서는 자연스러운 반응이 한국에서는 “예의 없음” 혹은 “프로답지 않다”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의 돌봄 문화 차이는 크게 다음 3가지입니다.


1.가족 중심 돌봄 vs 전문 돌봄 서비스 중심

2.존댓말·예절 규범의 차이

3.감정 절제의 강도 차이

이 차이를 이해하고 나면 한국에서의 업무 적응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어르신도 더 편안해하며, 동료와의 관계도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베트남 요양보호사분들이 한국에서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런 문화 차이 설명 글을 더 추가 해 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